▴도봉구의회 제348회 정례회에서 오언석 구청장(사진)이 시정연설을 통해 2026년도 예산 편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도봉구의회 제348회 정례회에서 오언석 구청장(사진)이 시정연설을 통해 2026년도 예산 편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도봉구(구청장 오언석)가 11월 17일(월), 2026년도 예산안을 총 8,931억 6천 4백만 원 규모로 편성해 도봉구의회(의장 안병건)에 제출했다. ​이는 2025년도 본예산(8,623억 8천 1백만 원) 대비 3.6%(약 308억 원) 늘어난 수치다. 도봉구는 고물가·저성장 기조와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한 세수 감소가 이어지는 엄중한 재정 여건 속에서, 건전 재정을 최우선 기조로 삼았다고 밝혔다.

특히, 기초연금 인상 등 의무적 복지 지출 증가로 실질 가용재원이 대폭 줄어든 상황에서, 도봉구는 축제성·행사성 사업과 유사·중복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과감히 축소·폐지했다. 이렇게 확보한 재원은 ▴촘촘한 약자 복지 ▴지역경제 활력 확산 ▴안전하고 매력적인 도시 ▴미래 성장 전략 투자 등 4대 핵심 분야에 집중적으로 재배치해, 구민의 삶을 지키고 도시의 미래 가치를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첫째, ‘오! 사방복지’재정의 힘을 더해 약자와의 동행을 넓히다

도봉구는 경제가 어려울수록 가장 먼저 타격을 입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것을 행정의 기본 책무로 삼고, 2026년에도 ‘오! 사방복지’ 100개 사업의 추진체계를 더욱 강화한다.

먼저, 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해 아이사랑 안심보험의 보장범위를 확대하고,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을 늘려 안심 보육 환경을 조성한다. 특히 도봉형 교사 대 아동 비율 개선사업을 지속 추진하는 한편, 어린이집 안전·위생 시설 개선비와 교사 복지 후생비를 패키지로 지원해 보육의 질을 근본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어르신 복지 또한 한층 개선된다. 첨단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경로당을 확대해 다양한 여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어르신 문화센터와 복지시설 운영 지원을 통해 활기찬 노후를 보장한다.

둘째, 지역경제의 심장을 뛰게 하다. 소상공인과 청년에게 집중

민생 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경영 안정에 재정을 집중 투입한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융자지원을 확대하고, 도봉사랑 상품권과 공공배달 상품권 발행을 통해 지역 내 소비 활성화를 이끈다.

또한, 골목상권의 재도약을 위해 상권 디딤돌 공모사업과 인큐베이팅 사업을 추진하고, 노동 취약계층인 배달 플랫폼 종사자들에게는 안전 장비를 지원해 노동자의 권익과 안전을 동시에 지킨다.

도봉의 미래경제를 이끌 청년들을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어학·자격증 시험 응시료와 사회 초년생의 자기 계발비를 지원해 경제적 부담을 덜어준다. 특히, 청년 창작 활동 거점인 OPCD를 중심으로 3D 영상, 음악, 공연 등 미래 전략산업을 육성, 제2의 비트박서 윙(Wing)과 같은 청년 인재들이 도봉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진다.

셋째, 구민 체감형 도시, 안전하고 매력적인 인프라를 구축하다

구민의 일상과 직결되는 안전, 환경, 여가 분야의 인프라를 촘촘히 구축한다. 지능형 CCTV 설치를 확대하고 통합 관제센터 운영을 고도화하여 각종 사건·사고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또한 레이더를 활용한 지면 조사를 실시, 도로 함몰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어린이보호구역 시설물도 정비해 튼튼한 안전망을 확보한다.

생활 속 쉼과 여유도 확대한다. 월천근린공원 황톳길을 조성하고, 둘리 쌍문근린공원에는 실내 놀이 복합문화공간을 완성해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올해 12월 문을 여는 산림 치유센터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심신 회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외에도 노후된 쌍문3동, 방학1동 주민센터를 신축하고, 행정·문화·보건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쌍문1동 공공복합청사 건립 예산을 단계적으로 투입해 구민 편의를 짐작한다.

넷째, 미래 도봉을 위한 전략적 투자, 성장 동력은 멈추지 않는다

도봉구는 건전 재정 기조 속에서도, 민선 8기 3년간 이뤄낸 핵심 성장 동력 사업은 멈춤 없이 추진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예산안에 담았다.

가장 역점을 둔 분야는 주거 및 교통이다. 방학신동아1단지를 포함해 현재 활발히 추진 중인 90여 곳의 주거정비사업이 실질적인 정비 단계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계속한다. 또한 쌍문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을 재정비해 높이 제한을 합리적으로 조정, 도시경쟁력의 밑그림을 완성한다.

교통 분야에서는 도봉의 지도를 바꿀 핵심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 ▴GTX-C 노선의 조속한 착공과 개통을 지원하고, 15년 숙원사업으로 오는 11월 24일 착공식을 앞둔 ▴우이방학 경전철 연장사업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또한 ▴수서발 SRT 창동역 연장 ▴창동역 복합환승센터 건립 ▴방학역사 개량 ▴동부간선도로 창동역 인근 진출입로 신설 등 굵직한 교통 현안들을 해결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봉동 화학부대 부지를 도봉 스포츠파크와 한옥마을로 탈바꿈시키고, 도봉산 관광타운 및 캠핑수목원을 조성하여 도봉산 일대를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복합관광거점으로 완성시킬 예산도 반영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시정연설을 통해 "예산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구민의 삶을 지탱하고 도봉의 더 나은 미래를 실현하는 약속이자 수단"이라며,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 편성한 2026년도 예산안은, 소중한 세금이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인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선 8기 지난 3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구민의 삶 속에서 답을 찾는 현장 행정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구민들이 체감하는 변화가 내일의 일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의원님들의 아낌없는 지원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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