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수 회장(앞줄 좌 2)이 ‘거대한 뿌리 시 낭독회’ 행사에 참석한 문인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박인수 회장(앞줄 좌 2)이 ‘거대한 뿌리 시 낭독회’ 행사에 참석한 문인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문학의 대표적 자유 시인이자 현대시의 거장 김수영 시인 탄생 104주기를 맞아 시인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는 기념행사가 열렸다. 김수영문학회(회장 박인수)는 지난 11월 16일 오후 3시, 도봉구 김수영문학관 4층 대강당에서 김수영문학회 주최로 ‘거대한 뿌리 시 낭독회’가 김수영 시인 탄생 104주기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행사는 국민의례로 시작해 애국가 제창, 문인들을 위한 묵념 순으로 이어지며 김수영 시인의 정신을 되새겼다. 이날 사회는 조미선 시인이 맡아 김수영 시인의 문학적 분위기로 이끌었다.

축시 순서에는 이여진 시인·시(詩)낭송가가 김수영 시인의 시 ‘꽃잎’을 낭송해 큰 박수를 받으며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이어 이계섭 시낭송가는 정일근 시인의 ‘황옥의 사랑가’를, 이성자 시인은 ‘울란바토르행 버스를 기다리며’를 낭송해 풍성한 문학적 감동을 더 했다. 행사는 올해로 11년째 이어오고 있는 김수영 시인의 탄생을 기념하며 그의 현대문학 정신을 기리고 시대를 향한 용기 있는 목소리를 재조명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본 행사인 ‘거대한 뿌리 시 낭독회’에서는 이정옥 시낭송가, 윤채원 상임이사, 한휘준 도봉문인협회 회장, 김부일 화가, 김영숙 사무국장, 박일소 시인, 김대겸 선생을 비롯해 한국문인산악회 회원들이 무대에 올라 김수영 시인의 작품을 각자 한 편씩 낭송하며 시인의 문학 혼을 기렸다.

행사에 참석한 문인들은 김수영 시인의 작품을 한 편씩 낭송과 더불어 시인이 남긴 언어의 뿌리를 되새기고 그 문학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귀한 시간을 가졌다.

박인수 김수영문학회 회장은 “김수영 시인의 거대한 뿌리처럼 문학정신을 계승해 예술이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대한민국 문학 발전과 창작활동에 더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강정화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은 “만추의 계절에 태어나신 김수영 시인의 작품세계는 새로운 현대 시의 민족정신의 지평을 열어준 우리 문학의 귀감”이라며 “시인의 정신을 후대가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휘준 도봉문인협회 회장은 “지역문화와 현대문학에 뿌리를 둔 선각자의 발자취를 기리는 뜻깊은 자리”라며 “현대시를 대표해 많은 시인이 공부하고 연구한 대표적인 시인이라 생각한다. 새로운 시들을 쓸 수 있는 역량을 발휘해 실험적 사고로 시를 쓰셨으면 좋겠다”라고 축하했다.

한편, 김수영 시인은 1921년 서울에서 태어나 한국 시문학의 혁신을 이끌어 온 대표적 시인으로 현대문학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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