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언석 도봉구청장의 진심 어린 소통 행보가 뒤늦게 알려지며 지역 사회에 따뜻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최근 한 복지 행사 참석 후 SNS에 올린 소감 글에, 구청장의 숨은 노력을 증언하는 댓글이 달리면서 그의 ‘현장 중심’ 리더십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야기의 시작은 지난 16일(수) 오후 2시, 도봉장애인종합복지관 지하 1층 강당에서 열린 ‘도봉구 발달지연·장애 영유아와 돌봄가족의 비상구[EXIT]를 만들다! 2025 성과공유회 및 정책제안회’에서였다.
도봉장애인종합복지관이 주최한 이 행사는 제목처럼 돌봄의 사각지대에 놓인 가족들에게 실질적인 ‘비상구’를 만들어주기 위한 정책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오언석 구청장은 이 자리에 참석해 마이크를 잡았고, 그의 옆에는 수어 통역사가 함께하며 모든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는 행사에 참석한 모든 이들과 소통하려는 그의 의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지만, 오언석 구청장이 청각장애인과의 소통에 얼마나 진심이었는지를 보여주는 한 일화가 SNS를 통해 알려지며 더 큰 울림을 주었다.
화제가 된 것은 지난 장애인의 날 행사에서 오언석 구청장이 청각장애인들과 함께 노사연의 ‘만남’을 수어로 선보였던 무대의 비하인드 스토리다. 당시 행사를 지켜본 한 직원은 오언석 구청장의 SNS 게시글에 댓글을 통해 “아무도 노력의 과정은 모른다”며 그의 숨은 노력을 전했다.
그는 “하루 평균 10개 이상의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는 바쁜 와중에도 장애인들과 마음으로 함께하고 싶다는 의지 하나로 수어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특히 시간이 부족해 몇 소절만 하시라는 주변의 제안에도, 오언석 구청장은 ‘안된다’고 단호하게 거절했고, 이동하는 차 안과 늦은 퇴근 후 집에서 틈틈이 연습을 거듭했다고 전했다.
30년 넘게 도봉구에서 근무했다는 이 직원은 “수많은 구청장을 봐왔지만, 그저 참석해 인사말만 하고 자리를 뜨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진심으로 마음을 함께한 분은 없었다”고 설명하면서 “말은 안 해도 진심은 통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오언석 구청장의 진정성은 구민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되고 있다. 한 구민은 “알뜰살뜰 두루 챙겨주셔서 복지의 사각지대가 없는 것 같다. 청장님 덕분에 가족 모두가 행복한 도봉의 구민이 될 것 같다. 응원한다”는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다른 구민 역시 “우리 사회 모든 곳에 섬김과 헌신의 돌봄 환경을 소망한다. 불철주야 도봉구의 모든 분야를 보살펴 주시는 리더십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러한 행보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오언석 구청장의 확고한 구정 철학에서 비롯된다. 수행 직원들의 만류에도 ‘주민이 뽑아 주었으니, 어디든 가야 한다’며 현장을 중시하는 그의 소신은, 이날 행사 후 올린 SNS 게시글에서도 잘 드러난다.
오언석 구청장은 게시글에서 “지난 3년간 복지관이 돌봄의 공백을 메워온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왔다”고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앞으로 더 촘촘하고 지속가능한 지역 맞춤형 돌봄 지원 체계를 여러분과 같이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닌,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땀과 노력으로 구민에게 다가서는 오언석 구청장의 진심 어린 리더십이 ‘같이 변화, 행복한 도봉’을 만들어가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 김형순 기자 ks0077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