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지방자치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다. 최호정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이 전국 17개 광역의회 의장들의 만장일치 추대로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제19대 후반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1991년 협의회 출범 이후 33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회장 탄생으로, 이는 단순한 개인의 영전을 넘어 대한민국 지방의회와 여성 리더십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11일 세종시에서 열린 ‘2025년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정기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된 최호정 신임 회장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다. 그는 당선 소감을 통해 “지방의회법 제정을 위해 국민께 호소하고 국회의원들의 관심과 협조를 적극적으로 구하겠다”고 밝히며, 지방의회의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는 지방자치법에 따라 설치된 법적 기구로, 전국 17개 시⋅도의회 간의 협력을 증진하고 지방자치 발전에 기여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최호정 신임 회장은 이러한 협의회의 위상에 걸맞게 중앙정부와 국회에 지방의 목소리를 더욱 강력하게 전달하고 실질적인 지방분권을 이끌어낼 적임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호정 회장은 특히 “중앙집권보다는 지방분권이 국가의 균형발전과 국민들의 보다 나은 삶에 효과적임이 우리나라와 선진국의 경험을 통해 충분히 확인됐다”고 강조하며, “중앙정부에 편중된 재원과 권한이 지방에 더 많이 올 수 있도록 시⋅도의회 의장님들과 함께 지혜와 힘을 모으고 열심히 심부름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를 해소하고, 대한민국 어디에 살든 국민 모두가 균등한 기회를 누리는 진정한 균형발전을 향한 그의 확고한 철학을 보여준다.
최호정 회장의 이번 선출은 그의 탁월한 리더십과 정치력이 전국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그는 그동안 서울시의회 의장으로서 시민들의 삶을 더욱 안전하고 편안하게 만들기 위해 헌신해왔으며, 동료 의원들과의 소통과 협치를 통해 수많은 현안을 해결해왔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국 17개 시⋅도의회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고, 불합리한 법령과 제도 개선을 위한 공동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 지방분권과 지방자치의 발전에 앞장설 계획이다.
지방자치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첫 여성 리더로서 최호정 회장이 보여줄 앞으로의 행보에 국민적 기대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