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그친 뒤 상쾌한 가을 정취가 가득했던 지난 9월 20일(토) 오전10시, 우이동 솔밭근린공원이 600여 명의 활기찬 발걸음으로 가득 찼다. 강북구걷기협회(회장 김준기)가 주최한 ‘제8회 강북구청장배 걷기대회’가 구민들의 뜨거운 참여 속에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강북구와 강북구체육회 등의 후원 아래, 걷기를 통해 건강을 증진하고 이웃 간의 화합을 도모하는 축제의 장으로 펼쳐졌다. 안숙화 소프라노의 청아한 목소리가 가을 공원에 울려 퍼지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고, 참가자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선에 섰다.
본격적인 걷기에 앞서 열린 개회식에서는 지역 걷기 문화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들에 대한 표창 수여식이 진행됐다. 김정애·성명자·김경희 님이 강북구청장 표창을, 심준섭·천순금·이영순 님이 강북구체육회장상을, 박종흥·이순자·이명희 님이 협회장상을 받는 등 총 9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어 김창겸, 정진숙 회원이 전체 참가자를 대표하여 정정당당히 걸을 것을 선서했다.
이번 대회의 걷기 코스는 솔밭근린공원을 출발해 4.19 국립묘지 전망대와 근현대사기념관을 거쳐 돌아오는 총 5.6km 구간으로, 참가자들은 약 1시간 30분 동안 북한산 자락의 수려한 풍경과 역사의 숨결을 함께 느끼며 힘차게 걸었다.
강북구걷기협회 김준기 회장은 “걷기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가장 정직한 생활 운동”이라고 말하면서, “오늘의 발걸음이 단순한 운동을 넘어, 이웃과 소통하고 공동체의 가치를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참가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오늘 걷기대회는 건강을 나누고 이웃과 소통하며 강북구 공동체의 힘을 다지는 소중한 자리”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구민들의 삶이 더욱 활기차고 행복해지길 바란다. 북한산의 맑은 정기를 듬뿍 받아 가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반환점을 돌아 출발지로 돌아온 참가자들은 주최 측이 정성껏 마련한 선물을 받았으며, 이어진 경품 추첨을 통해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나누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강북구걷기협회는 동별로 주 1회 정기적인 걷기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 대회는 우이동 가족캠핑장에서 출발하여 우이령길을 걷는 코스로 진행될 ‘서울시장배 걷기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형순 기자 ks0077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