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서울 빅데이터 포럼 포스터.
▴2025 서울 빅데이터 포럼 포스터.

인공지능(AI)과 데이터가 도시의 미래를 결정하는 시대, 서울이 나아갈 길을 세계적인 석학과 시민이 함께 모색하는 거대한 담론의 장이 열린다.

서울AI재단(이사장 김만기)과 서울시, 서울시립대학교, 서울연구원은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양일간 코엑스 3층 E홀에서 ‘2025 서울 빅데이터 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이번 포럼은 ‘서울, 데이터와 AI의 동행으로 미래를 설계하다’를 주제로, AI 기술이 시민의 삶과 도시 행정을 어떻게 혁신할지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과 미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 5월 서울시 AI 전략의 컨트롤타워로 출범한 서울AI재단이 총괄 주최하는 첫 포럼으로, ‘AI 시티 서울’의 비전을 구체화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를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SAS, 팔란티어… 글로벌 AI 리더들이 제시하는 ‘미래 도시’

이번 포럼의 가장 큰 관심사는 세계적인 테크 기업을 이끄는 리더들의 기조연설이다. 개막 기조연설은 글로벌 빅데이터 분석 기업 SAS Institute의 디팍 라마나단 부사장이 맡는다. 그는 ‘스스로 판단하는 AI, 자동으로 움직이는 도시’를 주제로, 단순 자동화를 넘어 AI가 자율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에이전틱 AI(Agentic AI)’가 도시 운영 패러다임을 어떻게 바꾸는지 조망한다. 또한 데이터 프라이버시, 편향 완화 등 ‘신뢰할 수 있는 AI’ 구현 전략을 함께 제시하며 기술과 윤리의 균형점을 탐색한다.

폐막 기조연설에는 미국 국방⋅항공우주 등 초복잡 시스템 분석으로 명성이 높은 팔란티어(Palantir Technologies)의 악샤이 크리슈나스와미 최고설계책임자가 나선다. 그는 ‘AI가 만드는 도시의 두뇌’를 주제로, 도시 전체의 데이터를 하나의 신경망처럼 연결해 실시간으로 문제를 인지하고 대응하는 ‘City Brain(도시 두뇌)’의 비전을 제시한다. AI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 정책결정자가 더 인간 중심적인 결정을 내리도록 돕는 동반자로서 어떻게 기능할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공유할 예정이다.

◆ 따뜻한 기술부터 AI 윤리까지… 6개 세션으로 살펴보는 AI의 모든 것

포럼은 이틀간 총 6개의 세션을 통해 AI와 도시의 현재와 미래를 다각도로 조명한다. 1일차에는 ‘위험을 넘어 포용으로 - 일상을 지키는 따뜻한 AI’ 세션을 통해 자폐 아동을 위한 AI 소통 도구(홍화정 카이스트 교수), AI 기반 안전 감지 기술(박주흠 다비오 대표), 육아와 여성 건강을 돕는 AI(배현정 유한킴벌리 센터장) 등 사회적 약자를 돕는 포용적 기술을 집중 조명한다. 이어지는 ‘듣고, 보고, 느끼는 살아있는 도시’ 세션에서는 서울시 ‘손목닥터 9988’ 빅데이터 분석 사례(윤충식 서울시 과장), 감정형 음성 AI(김건희 서울대 교수) 등을 통해 데이터가 시민의 일상을 바꾸는 생생한 모습을 탐구한다.

2일차에는 ‘AI와 함께 사는 집, 도시, 몸’ 세션을 통해 스마트 물류(김민수 CJ대한통운 부사장), 의료 초거대 AI(이재동 국립암센터 박사) 등 AI가 일상 인프라에 스며드는 현황을 분석한다. 마지막으로 ‘알고리즘은 공정한가?’ 세션에서는 알고리즘의 편향성과 데이터 불평등, 공존의 윤리 등 AI 시대의 사회적·윤리적 과제를 깊이 있게 논의하며 인간 중심 거버넌스를 모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김만기 서울AI재단 이사장은 “데이터 없이는 AI가 존재할 수 없으며, 이 둘의 융합은 미래를 설계하는 핵심 기반”이라며, “이번 포럼이 학계와 산업 전문가를 넘어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담론의 장이 되어, 논의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포럼은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되며, 사전 등록자 및 현장 참여자를 대상으로 아이패드, 외식상품권 등 푸짐한 경품 추첨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다. 참가 신청 및 세부 정보는 ‘2025 서울 빅데이터 포럼’ 공식 홈페이지(https://seoulbigdataforum.kr/)에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형순 기자 ks00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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