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우리 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신 어르신들을 향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이 한자리에 모였다. 서울 도봉구(구청장 오언석)는 대한노인회 도봉구지회(지회장 심형섭)와 함께 지난 10월 15일, 도봉구민회관 하모니홀에서 ‘제29회 노인의 날 기념식’을 1,000여 명의 어르신과 구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했다.
매년 10월 2일로 지정된 ‘노인의 날’은 경로효친의 미덕을 확산하고,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해 온 어르신들의 노고에 감사하기 위한 법정 기념일이다. 이날 기념식은 그 숭고한 의미를 되새기고, 어르신들이 지역사회의 가장 귀한 어른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축제의 장으로 펼쳐졌다.
행사는 청학경로당 어르신들로 구성된 ‘청학소리채’의 신명 나는 장구 공연으로 그 문을 활짝 열었다.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어르신들이 펼치는 열정적인 무대는 기념식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며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진 기념식의 하이라이트는 평생을 지역과 이웃을 위해 헌신해 온 유공자들에 대한 표창 수여식이었다. 투철한 봉사 정신으로 귀감이 된 모범 어르신 16명과 노인복지 증진에 기여한 4개 기관 및 단체에 표창장과 감사패가 수여되자, 장내에서는 존경과 축하의 박수가 아낌없이 터져 나왔다.
심형섭 대한노인회 도봉구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영예로운 상을 받으신 모든 분과, 도봉구 132개 경로당을 든든히 지켜주시는 7천여 회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오늘의 주인공이신 어르신 한 분 한 분이 우리 지역의 자랑이자, 도봉구 발전의 가장 큰 힘이다.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복지 증진과 세대 간 화합을 위해 더욱 노력하며, 건강하고 존경받는 노년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기념사에서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풍요로운 도봉은 평생을 가족과 지역을 위해 헌신해 오신 어르신들의 땀과 눈물 위에 세워진 것”이라며 깊은 존경심을 표했다. 그는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누리실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무”라며, “도봉구는 앞으로도 어르신 일자리 창출, 맞춤형 건강 프로그램 확대, 경로당 환경 개선 등 실질적인 정책들을 더욱 꼼꼼하게 챙겨, 어르신들의 삶에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안병건 도봉구의회 의장은 “노인의 날은 어르신들의 고귀한 삶의 여정을 기리고, 경로효친의 정신을 우리 사회의 가장 중요한 가치로 되새기는 뜻깊은 날”이라며, “의회에서도 어르신들이 존중받는 따뜻한 복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집행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히, 안병건 의장의 축사가 끝난 후에는 의장단과 도봉구의회 의원 전원이 객석에서 일어나 어르신들을 향해 다 함께 허리 숙여 인사하며 최고의 예우를 표해, 장내에 뜨거운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도봉구는 앞으로도 노인복지관 운영 지원, 치매 예방 및 관리 사업 등 고령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어르신이 사회의 주체로서 활발히 참여할 수 있는 정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기념식은 세대의 벽을 넘어 공경과 화합의 가치를 되새기고, 어르신들이 지역사회의 가장 소중한 주역임을 다시금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무리됐다. 김형순 기자 ks0077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