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장애인종합복지관 이상록 관장.
▴도봉장애인종합복지관 이상록 관장.

“장애는 한계가 아닌 다양성입니다. 도봉장애인종합복지관은 장애인들이 세상과 단절되지 않고, 지역사회 안에서 함께 배우고 성장하며, 존중받고 희망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돕는 ‘평생 어깨동무’가 될 것입니다.”

도봉장애인종합복지관 이상록 관장은 이처럼 자신의 확고한 복지 철학을 밝히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공생 공동체’를 강조한다. 2017년 복지관 개관 이래, 그는 장애인 복지를 단순한 서비스 제공을 넘어선 ‘공동체 회복’의 관점에서 접근하며, 도봉구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어넣고 있다.

■ ‘디아코니아’를 넘어 ‘코이노니아’로 복지 철학의 깊이

도봉장애인종합복지관은 한국장로교복지재단에서 수탁을 받아 창동염광교회에서 운영지원하고 있으며, 이에 이상록 관장의 복지 철학은 기독교 정신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는 복지의 영역이 흔히 ‘섬김’을 의미하는 ‘디아코니아(봉사)’로 분류되지만, 궁극적으로는 ‘교제’와 ‘공동체’를 의미하는 ‘코이노니아(나눔과 교제)'’를 지향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가족이나 서비스 관계를 넘어, 장애를 가진 이들이 서로 교제하며,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사회복지의 중요한 과제입니다. 교회 공동체가 가진 코이노니아의 전통은 복지가 단순한 물질적 지원을 넘어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하고 삶을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상록 관장의 설명대로, 이는 장애인들이 세상과 단절되지 않고,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그의 깊이 있는 통찰로 보여 진다.

■ ‘바라는 대로, 꿈꾸는 대로’ 미션과 네 가지 핵심 비전

도봉장애인종합복지관은 ‘바라는 대로, 꿈꾸는 대로 삶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장애인의 평생 어깨동무가 된다’는 미션을 가지고 ▴어울림(공생공동체): 마을에서 주민으로 만나 역동적인 마을살이를 함께한다 ▴깨달음(배움공동체): 온 마을이 함께 집중적인 지원이 필요한 장애인과 가족의 성장의 길동무가 된다 ▴동일함(존중공동체): 나와 동등한 너, 차별을 넘어 서로에게 당당한 나로 성장한다 ▴무한함(희망공동체): 함께 꿈꾸며 희망의 디딤돌을 놓는다는 네 가지 핵심 비전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상록 관장은 이 비전들이 단순히 구호에 그치지 않고, 복지관의 모든 사업과 프로그램에 녹아들어 실제 장애인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동력이 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 주요 성과와 디테일한 프로그램 ‘삶의 현장’에 집중하다

이상록 관장의 탁월한 리더십에 도봉장애인종합복지관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인들의 자립과 사회 참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성과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통한 장애인들의 성장이다. 캘리그라피, 원예치료, 농구단 등 다양한 문화·여가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발달장애인들의 감각 발달과 자기표현, 성취감 향상을 돕는다.

이상록 관장은 “예술의 세계는 단순히 기법이나 기교뿐 아니라 ‘표현’과 ‘감각’을 중시하기 때문에 장애가 가진 한계를 넘어설 수 있습니다. 장애를 가진 친구들의 그림은 독특하고 부드러운 그림체, 명확한 색감을 보입니다” 라고 강조한다. 나아가 재능을 보이는 이들은 커리어 설계를 통해 ‘작가’로 활동하고 상품을 디자인해 직업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아울러 단순한 취미 활동을 넘어선 실질적인 자립을 돕는다.

복지관은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다양한 노력도 기울인다. 매년 여름 열리는 ‘행복하게 함께하지’ 행사는 복지관 개관 이래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성원에 보답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따뜻한 이웃으로 살기 좋은 지역 환경을 만들어 가자는 취지로 진행됐다. 2024년에는 ‘함께 만드는 선율’이라는 주제로 클래식 음악 공연을 선보이며 지역 주민 약 700여 명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다.

또한, 복지관은 ‘공생공동체’ 비전의 일환으로 ‘역마살촉진단’을 운영하며 1:1 마을살이 활동, 마을살이 촉진 소그룹 활동 등을 통해 장애인이 마을 안에서 주체적으로 활동하고, 비장애인 주민과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러한 활동은 장애인들이 세상과 단절되지 않고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해 삶이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 미래를 향한 비전 ‘함께 꿈꾸는 희망의 디딤돌’

이상록 관장은 “사회복지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제 안에 세워진 가치 철학이 어떤 형태로든 제 삶을 통해 발현되기를 바랍니다. 다음 세대에게 미안한 마음을 덜기 위해서라도, 지금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이 현장에서 더욱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진정한 포용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라며 장애인 복지를 위해 노력할 것을 밝혔다.

이상록 관장의 뚝심 있는 리더십 아래, 도봉장애인종합복지관은 장애인 복지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으며, 장애인들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희망의 디딤돌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그의 발걸음에 지역사회의 관심과 응원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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