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를 중심으로 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지사랑(대표 채수자)이 도봉문화재단의 지원으로 9월 30일(월), 도봉구청 1층 로비갤러리에서 전통 한지를 활용한 ‘한지공예품 전시회’를 열었다.
‘2024 도봉 예술인⋅단체 지원 사업’에 선정된 이번 전시회는 오는 10월 4일(금)까지 열리며, 이번 전시회에는 한지사랑 회원인 채수자, 김희자, 박노복, 박상홍, 성경화, 이길자, 이미애, 임운순, 임연향, 장선경, 조미자, 홍현숙 등 작가들이 참여했다.
‘2024 도봉 예술인⋅단체 지원 사업’은 도봉문화재단이 구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예술인 및 단체의 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 3월에 공모했다. 한지사랑이 주관한 이번 ‘한지공예품 전시회’는 다양한 콘텐츠와 작품으로 멋스런 문화를 알리며 생활 속에 활용도 있는 다양한 한지 공예품을 소개하고자 마련됐다.
한지사랑 채수자 대표는 “한지공예는 환경 문제와 가치를 만드는 친환경 공예 활동이다. 유화 느낌이 나는 한지에 동서남북과 중앙을 의미하는 오방색을 더해 온 지구의 기운을 모아 무병장수를 기원한다”고 설명하면서, 이어 “한지를 더 많이 알리기 위해 몬드리안 그림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화가 피트 몬드리안(1872~1944)은 20세기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풍경을 묘사하는 자연주의 회화로 시작해서 형태학적 요소의 추상 스타일로 나아갔으며 말년에는 기하학적 그림을 보여주기도 했다. 몬드리안은 3가지 기본 색상인 빨강, 파랑, 노랑색에 3가지 기본 가치인 검은색, 흰색, 회색을 더했으며, 2가지 기본 방향인 수평과 수직으로 작품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런 배경에서 탄생한 선과 면의 ‘격자’ 작품은 미술작품뿐만 아니라, 건축, 패션, 디자인 등에 큰 영향을 주었다.
채수자 대표는 “이런 기초적인 바탕위에 회원들이 평소에 할 수 없는 작품을 도전했다. 한지도 친환경적이고, 옻칠도 친환경적으로 작업해서 유화 느낌이 나는 그림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지공예의 변화는 무궁무진하다. 오리거나 찍기도 하지만 구기거나 꼬기도 하면서 다양한 기물을 만들고 일상에 필요한 것을 친환경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채수자 대표는 서울세계관광음식박람회 닥종이 인형전시회, LA 김치박람회 닥종이 인형전시회, 서울세계관광음식박람회 한지공예 전시 및 시연(코엑스), 전통공예 시연작가 작품초대전(청와대 사랑채)에 참여했으며, 한지공예 공방 한지사랑의 대표로 도봉구 마을교사, 쌍문4동 한지공예 강의, 쌍문2동 평생학습센터에서 동네배움터를 운영하고 있다. 한지공예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유선전화 02-900-8342(해등로 200, 4층)로 문의하면 상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김형순 기자 ks0077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