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구청장 오언석)가 급증하는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도봉경찰서와 손잡고 이달부터 7월까지 두 달간 ‘찾아가는 어르신 교통사고 예방교육’을 집중 실시한다.
이번 교육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지역사회의 안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한다. 도로교통공단 통계에 따르면, 전체 교통사고 중 만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사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14.8%에서 2023년 20%로 4년 새 5% 이상 급증했다. 이는 어르신 인구 증가와 더불어, 신체적 노화에 따른 반응속도 저하, 복잡해지는 교통 환경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어르신 스스로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맞춤형 교육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다. 도봉구는 이번 교육을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지역사회의 안전망을 촘촘히 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
특히 구청과 경찰서가 손을 맞잡은 ‘관-경 협력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행정적 지원과 현장의 전문성이 결합하여 시너지를 내고, 교통안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지역사회가 함께 나아가는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어르신들이 즐겨 찾는 관내 경로당으로 직접 ‘찾아가는 교육’ 방식을 채택한 것은, 교통약자인 어르신들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도봉구의 적극적인 복지 행정 의지를 보여준다.
교육은 도봉경찰서 교통계의 전문 교통안전교육 담당 경찰관이 직접 강사로 나선다. 강사들은 어르신들의 눈높이에 맞춰 ▴최근 발생한 고령자 교통사고 실제 사례 분석 ▴변화하는 교통환경 및 자동차 특성에 대한 이해 ▴정지거리, 사각지대 등 안전한 도로 이용을 위한 교통안전 수칙 등을 상세하게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70세 이상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자진 반납’ 제도를 적극적으로 안내하며, 면허 반납 시 기존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상향된 교통카드 지원금이 제공된다는 점도 집중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이번 ‘찾아가는 예방교육’은 지난 6월 17일(화) 도봉2동 구립경로당을 시작으로, 7월 10일(목) 창3동 초헌약수 경로당에 이르기까지 관내 14개 동의 대표 경로당을 순회하며 총 14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어르신 한 분의 안전이 우리 가족과 이웃, 나아가 지역사회 전체의 안전과 직결된다. 이번 도봉경찰서와의 내실 있는 협업을 통해 어르신들께서 안전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사고 대처 능력을 키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구민 모두가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사람 중심의 교통 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순 기자 ks0077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