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수 시인.
▲박인수 시인.

[서울인뉴스] 경주행

                                  박인수 시인

 

삼십칠도 여름빛 향기가
토함산 굵은 모래 바닥
숲속 내음
발바닥 사이로
후끈후끈 올라오고

육십여 년의 기억 실타래
걷는 걸음 속 추억향 되어
가슴속 스멀스멀 피어나고

석굴암
석굴 전체의 은밀한 내음
그 속 우뚝 솟은 본존불
눈부신 고요함의 극치
시간을 초월한 자비의 모습에

이날은
또 천 년의 신비를
가슴속 새기며
내 마음속 열대야
발걸음을
재촉하네요

 

 

박인수 시인

김수영문학회 회장, 한국문인산악회 회장 

한국문협 도봉문인협회 명예회장, 한국문인협회 시분과 회장

노해산악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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