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뉴스] 경주행
박인수 시인
삼십칠도 여름빛 향기가
토함산 굵은 모래 바닥
숲속 내음
발바닥 사이로
후끈후끈 올라오고
육십여 년의 기억 실타래
걷는 걸음 속 추억향 되어
가슴속 스멀스멀 피어나고
석굴암
석굴 전체의 은밀한 내음
그 속 우뚝 솟은 본존불
눈부신 고요함의 극치
시간을 초월한 자비의 모습에
이날은
또 천 년의 신비를
가슴속 새기며
내 마음속 열대야
발걸음을
재촉하네요
박인수 시인
김수영문학회 회장, 한국문인산악회 회장
한국문협 도봉문인협회 명예회장, 한국문인협회 시분과 회장
노해산악회 회장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