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뉴스]능소화가 있는 풍경
雪峰 한휘준 시조시인
바닷가 토담집에 능소화 피어있네
한없는 기다림은 싫다고 하던 여인
얼굴이 빨개지도록 외로워서 우누나
담장 위 고개 내민 뙤약볕 능소화 꽃
빨갛게 눈멀어도 함께라면 좋을 사람
세상 끝 찾고 찾아도 다시 못 볼 그 사람
오뉴월 뙤약볕에 까치 발 딛고 올라
목타게 기다리는 얼굴 붉은 능소화들
그런 이 한 사람쯤은 나에게도 있었네
혼미한 불볕에도 타지 않는 꽃잎처럼
파도를 넘실 타고 꿈결에도 실려 오는
불멸의 사랑의 연인 지금 내 곁 있다면
한휘준 시조시인
한국문협 도봉문인협회장, 월하시조문학회장
서정시마을 회장, 한국문인산악회 부회장
중앙대예술대학원 詩마루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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