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시인(좌측 5)이 김호운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우측 3)과 내빈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민정 시인(좌측 5)이 김호운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우측 3)과 내빈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시(詩)가 동료 문인들의 손 글씨를 만나 또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승화했다. 김민정 시인(시조시인·수필가,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의 시집 『들었다』 출판기념회 및 '문인 육필 작품전시회'가 지난 10월 15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김민정 시인(좌측 3)이 김호운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좌측 5)과 강정화 부이사장(우측 5)이 내빈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민정 시인(좌측 3)이 김호운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좌측 5)과 강정화 부이사장(우측 5)이 내빈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김 시인의 시 150여 편을 150여 명의 동료 시인, 소설가, 수필가들이 직접 육필로 옮겨 적은 '문인 육필 프로젝트'로 기획됐다. 이는 문학과 서예적 예술성이 결합된 독창적인 시도로, 시가 지닌 언어의 미학을 넘어 문인들의 손끝에서 빚어지는 시각적 울림까지 선사하며 문단과 예술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김민정 시인(우측 3)이 김호운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우측 2)과 내빈들이 함께 국민의례를 하는 모습.
▲김민정 시인(우측 3)이 김호운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우측 2)과 내빈들이 함께 국민의례를 하는 모습.

행사에는 한국문인협회 관계자를 비롯한 문단과 예술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한, 김 시인의 제자들이 참석해 건넨 축하의 꽃다발과 든든한 후원자이신 가족들이 참석해 훈훈한 감동을 주었다. 행사 말미에는 축하 케잌으로 내빈들과 축하했다.

▲김민정 시인(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이 개회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민정 시인(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이 개회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민정 시인은 개회사를 통해 "시집 한 권을 기획하고 실행하여 세상에 놓기까지 1년의 시간이 걸렸다"며, "육필로 흔쾌히 동참해주신 150여 문인 선생님들께 모든 영광을 돌린다"고 깊은 감사를 표했다. 이어 "전시된 작품들은 한 시대 문인들의 육필과 숨결, 문학의 진정성을 고스란히 보여준다"며, "문학이 다른 예술 장르와 함께할 때 그 울림은 더욱 깊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호운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이 내빈들에게 인사말을 하는 모습.
▲김호운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이 내빈들에게 인사말을 하는 모습.

김호운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소설가)은 축사에서 "150여 명의 문인이 손끝으로 피워낸 이번 작업은 그 자체로 우리 문단에서 보기 드문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했다. 그는 "문학은 작가의 사유에서 시작된 감정이 사물과 만나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과정"이라며, "이번 시집은 단순히 시를 읽는 것을 넘어, 타인의 손끝으로 다시 쓰고 느끼는 경험을 통해 문학이 가진 재생산적 힘과 공동체적 의미를 탁월하게 보여주었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김민정 시인(앞줄 좌측 4)이 김호운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앞줄 중앙)과 내빈들이 함께 하는 모습.
▲김민정 시인(앞줄 좌측 4)이 김호운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앞줄 중앙)과 내빈들이 함께 하는 모습.

시집 『들었다』는 이번 육필 프로젝트를 통해, 인간의 내면과 일상을 섬세하게 포착한 시인의 기록을 넘어 '시의 공동체적 완성'이라는 새로운 평가를 받게 됐다.

전시에 참여한 한 시인은 "김민정 시인의 작품이 여러 문인의 손끝에서 새로운 예술로 탄생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시와 글씨가 아름답게 어우러진 전시를 통해 문학의 또 다른 감동을 느꼈다"고 전했다.

▲김민정 시인(좌측 5)이 김호운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좌측 4)과 내빈들이 함께 케이크 커팅식을 하는 모습.
▲김민정 시인(좌측 5)이 김호운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좌측 4)과 내빈들이 함께 케이크 커팅식을 하는 모습.

이번 행사는 현대 시조 문학의 맥을 이으면서, 세대를 초월한 문학 공동체 안의 깊은 신뢰와 나눔을 구현한 귀한 사례로 평가된다. 한편, 김민정 시인은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월간문학 편집주간,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등 문단 내 주요 직책을 맡아 시조 문학의 저변 확대와 국제 교류를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김형순 기자 ks00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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