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을 사랑하는 한국문인협회 도봉지부(지회장 한휘준, 이하·도봉문협)는 지난 5월 31일(토) 오전 8시 30분, 도봉구민회관 앞에서 '2025년 도봉문학탐방'을 위해 회원 40여 명이 양평 잔아문학박물관, 세미원, 두물머리, 물의정원으로 출발했다.
행사는 윤채원 상임이사 사회로 진행한 가운데, 아침 차 안에서 내빈과 회원들이 서로 인사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자발적인 찬스로 시 낭송과 넌센스 퀴즈 맞히기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하루의 여정이 시작됐다. 문학탐방은 문학단체에서 연중행사로 떠나는 문인들의 문학관을 돌아보며 그들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시간과 회원들의 화합과 단합의 시간을 갖고 있다.
문학기행에 참석한 한휘준 회장은 "도봉문학탐방을 준비하면서 하루 문인들의 뜻깊은 시간, 화합과 단합의 시간 속에 앞으로 문인들의 주옥같은 언어들을 발굴하여 문학작품을 집필해 세상에 내어 놓으시길 바라며 오늘만큼은 문학기행 즐겁게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 회장은 하루 일정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어느덧 1시간을 넘게 달려 양평 남한강과 두물머리 어우러지기 바로 전 북한강 양지바른 언덕에 세워진 잔아문학박물관에 도착한 회원들은 여순희 작가의 테라코타 작품을 감상했다.
이곳은 소설가이자 문학박물관 관장인 김용만 작가는 1995년에 문학관 설립, 이후 2010년 박물관으로 등록, 직접 체험교육 전시관으로 바꾸면서 문학박물관을 세상에 알렸다.
잔아문학박물관에 들어서면 우리 현대사 100년의 흐름이 한눈에 들어온다. 1900년대 현대문학에 초창기를 연 이광수와 최남선·서정주·윤동주 시인 등 박완서·신경숙·김남조 작가에 이르기까지 사진 자료와 작품집을 통해 문학사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전시되어 있다.
다음 세계문학관에 들어서면 셰익스피어, 세르반테스, 괴테, 톨스토이, 푸시킨, 헤밍웨이, 카프카 등 세계 대문호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날 잔아 김용만 관장의 주옥같은 해설을 들려주어 문학인들은 생생한 정보를 들을 수 있었다.
금강산도 식후경 연꽃언덕의 맛있는 두부구이 점심 식사 후 시 낭송시간과 장기자랑을 가진 뒤 두물머리로 이동해 세미원을 방문 연꽃은 볼 수 없었고 다른 작약, 장미꽃, 들꽃 등을 만났다. 회원들은 추사 김정희 세한정 전시관에 들러 기념사진을 남기고 배다리(열수주교)를 건너 두물머리로 장소를 옮겨 차 한잔으로 더위를 달랬다. 마지막 코스는 운길산 앞 물의정원에서 필드볼링 넘어뜨리기 게임을 진행한 후 보물찾기에 나섰다. 문학기행의 하루는 무지 짧게 느껴질 정도로 빠르게 지나갔다.
한편, 도봉문인협회 다음 행사는 연합시화전을 6월 25일부터 7월 1일까지 도봉문화원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형순 기자 ks0077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