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정취가 물씬 묻어날 즈음 사단법인 강북문인협회 강북구지부(회장 박정희해남, 이하·강북문협)는 지난 10월 18일(토) 오전 11시, ‘2025년 가을 시화전’을 우이동 솔밭근린공원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강북문협이 주최한 시화전 전시회는 지역 문인들과 예술인, 회원 등 주민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시화전은 문학과 자연이 하나가 되는 야외 전시로 강북문협 회원들의 자작시 작품이 어우러져 솔밭공원을 시화전 문학길로 지역 주민의 관심과 발길이 시 한 줄 한 줄 솔바람에 흔들리며, 주민들에게 가을의 정서를 전했다.
이날 1부 행사는 정영숙 시인의 사회로 식전 행사에 정영숙·민경자·방서남 시인의 팬플릇 공연으로 축하하며, 이어 국민의례와 내빈 소개, 축사로 진행되었다.
2부에서는 심재영 수사 자작시 ‘아름답다고 말하다’와 정영숙·방서남·조옥자·우정옥 등 시(詩) 낭송과 조인형 시인의 ‘서편제’ 영화 일부 내용 중 ‘길’을 소리 창으로 노래해 음악과 어우러진 즐거운 문화공연이 펼쳐졌다. 문학인들의 시 낭송과 함께 작품전시 시화 120여 점이 우이동 솔밭공원 숲속 길을 따라 전시되어 마치 ‘자연 속의 숲속 문학관’을 걷는 듯한 풍경을 자아냈다.
박정희해남 강북문인협회장은 “이번 시화전 행사에 많은 내빈과 회원이 참석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시는 마음의 등불이요, 삶의 숨결입니다. 솔밭공원의 푸른 향기 속에 펼쳐진 이 시화전이 강북 문학의 혼을 밝히고, 주민들의 가슴에 잔잔한 울림으로 남기를 바랍니다”라며 문인과 주민이 함께하는 예술의 장으로서의 의미를 강조했다.
김호진 전 노동부 장관은 “이 가을 한 편의 시를 쓰세요! 영혼이 울어서 나온 시가 더욱 가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얼마전에는 카페를 찾아 차 한잔과 함께 시를 쓰곤 했다. 지금은 시간이 여유롭지 않아 문학생활을 잘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시인들은 이 가을 명작의 시 한 편씩 꼭 쓰시길 바란다”란 당부와 강북문협의 발전을 치하했다.
행사에 참석한 감성 시로 잘 알려진 윤보영 시인은 “유서 깊은 곳, 오래된 소나무가 우거진 솔밭공원에서 시화전 행사를 축하드린다”며 “시 한 편이 사람의 마음을 위로할 수 있다면, 오늘의 시화전은 백여 편의 위로가 되어 솔밭공원 숲속에 피어난 셈이다”라며 이어 시 낭송으로 시화전을 축하했다.
전시를 찾은 지역주민들도 “산책길이 예술의 길로 변했다”며 “일상 속에서 문학을 만나는 즐거움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강북문인협회는 매년 시화전과 낭송회를 통해 문학을 생활 속에 녹여내며, 지역 문화예술의 중심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번 시화전시회는 솔밭공원내에서 10월 30일까지 전시되며 문학의 가을을 시로 물들이는 '문학이 있는 마을' 강북 문인들의 정체성을 다시금 일깨우며 성황리에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