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새 사진 전문가처럼 찍으려면?
한시도 쉬지 않고 빠르게 움직이는 새 사진을 정확하게 촬영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활용하는 몇 가지 유용한 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첫째, 촬영하고자 하는 새에 대해 사전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좋습니다. 새의 종류와 서식지, 행동 패턴을 파악하는 것은 사진 촬영에 큰 도움이 됩니다. 즉, 어떤 새를 찍을 것인지를 정하고, 그 새의 특징과 습성을 미리 알아두세요. 그리고 새의 이동 경로와 먹이 활동 시간, 둥지 위치 등을 파악하면 촬영 기회를 잡기가 훨씬 더 쉽습니다.
둘째, 적절한 장비를 갖춰야 합니다. 새 사진 촬영의 필수 장비는 초점 거리가 긴 망원렌즈입니다. 길수록 새를 크게 담을 수 있습니다. 거리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400mm이상의 망원렌즈가 필수입니다. 그리고 빠른 연사 속도와 정확한 자동 초점 기능을 갖춘 카메라가 좋습니다. 망원렌즈 사용 시 안정적인 구도를 유지하는 데 필수인 삼각대가 필요합니다.
셋째, 촬영은 일반적인 방법이지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셔터 속도는 빛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1/1000초 이상으로 설정하면 새의 움직임을 선명하게 포착할 수 있습니다. 조리개(f값)는 f/5.6~f/9 정도로 설정하면 배경을 적당히 흐리게 하면서 피사체를 또렷하게 찍을 수 있습니다. ISO 감도는 낮을수록 화질이 좋지만, 빛이 부족한 경우 400~3200까지 조정하면서 필요한 만큼 설정하면 됩니다. 자동 초점(AF-C 모드) 기능을 활용하면 움직이는 새를 따라가면서 초점을 맞출 수 있습니다. 새의 색상이 배경과 잘 대비되도록 구도를 잡되, 역광에서 실루엣 효과를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넷째, 새가 자주 출몰하는 촬영 장소를 선정하고, 오랜 시간 그 위치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장소는 일반적으로 공원, 숲, 하천, 철새 도래지 등이 좋은 선택입니다. 새들의 먹이가 풍부한 곳이나 둥지를 틀기 좋은 곳을 찾아야 하며, 적합한 장소는 새의 종류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다섯째, 촬영 시간을 결정해야 합니다. 가령, 해가 뜨기 전이나 해가 질 무렵은 새들의 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간대입니다. 그리고 부드러운 빛으로 인해 사진의 색감이 더욱 풍부해집니다. 날씨가 좋은 날을 선택해서 촬영하면 됩니다.
여섯째, 촬영 기술을 익혀야 합니다. 예를 들면, 조리개 우선 모드(Av 또는 A)나 셔터 우선 모드(Tv 또는 S)를 활용해서 원하는 효과를 연출해야 합니다. AF를 사용해 새의 눈에 정확하게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은 아니지, 되도록 새를 화면 중앙에 배치하거나, 혹은 주변 환경과 함께 담기 위해 다양한 구도를 시도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빠르게 움직이는 새를 정확하게 포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연사 모드로 설정해야 합니다. 참고로 새가 날아오르는 순간이나 먹이를 잡는 순간을 담으면 역동적인 사진이 됩니다.
일곱째, 새를 촬영할 때는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새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는 출입이 제한될 수 있으며, 촬영 중 위험한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새의 울음소리를 익히면 위치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며, 새가 놀라지 않도록 조용히 움직이고, 보호색 옷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여덟째, 다양한 사진을 감상해보실 것을 권합니다. 전문 사진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영감을 얻는 것도 중요한 공부중 하나입니다. 이어, 사진 관련 서적이나 웹사이트를 참고해 촬영 기술을 향상시키는 것도 게을리 해서는 안됩니다.
아홉째,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야 합니다. 어느 정도 연습이 되었고 촬영에 자신감이 들면, 다른 사람의 사진을 따라 하기보다는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 촬영하는 것을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새 사진 촬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내심입니다. 새가 나타날 때까지 조용히 기다리는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때로는 아예 새를 발견하지 못하고 되돌아오는 경우도 적지 않고, 설령 새를 만났다 하더라도 새가 움직이지 않아 원하는 이미지를 담지 못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합니다. 새 사진은 기다림의 연속이지만 그럼에도 꾸준히 촬영하다 보면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새 사진 촬영동호회나 모임에 참여해서 교류하거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촬영 기술을 향상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정나연(서울인뉴스 주필)
2021 호로고루 전국노을사진공모전 대상
2023 제8회 아름다운 우리아파트사진공모전 대상(국토교통부 장관상)
2023 제4회 인천국제해양포럼 바다사진공모전 최우수상
2024 제8회 평택국제사진전 참여작가
2024 보성관광사진 전국공모전 은상
2024 제9회 대한민국사진축전 참여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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