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우리 민족성과 무궁화
금년 4월 5일 식목일이 80회를 맞이한다. 무슨 나무와 꽃을 심을까? 세계 여러 나라들이 17세기를 전후하여 나라꽃 국화를 정하기 시작하였다. 영국은 장미꽃, 미국은 산사나무꽃, 일본은 사쿠라 등 국화라 정하고 표방하였다.
우리나라 조선시대 때는 자두꽃을 왕실 꽃이라 정했는데, 왕실은 나라를 상징했으니 자연히 왕실 꽃이 나라꽃 대접을 받았다.
일제 침략 강점기를 맞이하자 백성들은 왕실은 힘이 없으니 절대 우리는 쓰러지지 말자며 강하고 끈기 있는 나라를 상징하는 꽃을 나라꽃으로 정하자는 의견으로 나라꽃을 찾았다. 무궁화꽃이 ‘오래 핀다, 순결하다, 은은하다 중론이 국화꽃은 무궁화다’라고 여겼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민족의 혼과 정체성으로 일제 식민지에서 벗어나 국가를 보존하자는 뜻에서 동아일보 표지로 무궁화꽃을 상징하였고, 무궁화를 민족의 운명처럼 여겼다. 무궁화는 피고 지고 또 피는 우리 민족성과 근면성과 결백성을 보여준다. 100일간이나 끊임없이 피면서 깨끗함과 검소함을 보여준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정원 꽃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무궁화를 Rose of Sharon이라고 쓰는데 이 뜻은 성스럽다, 선택받은 꽃의 뜻을 함축하고 있으니 다른 꽃과는 달리 피고 지는 모습부터 다르다. 아침에 피고 저녁에 지지만 절대로 바람에 흩어지지 않고 오므라져 떨어져도 나무 밑기둥에 수북이 쌓이는 걸 봐도 상생낙사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8월 8일이 매년 무궁화의 날인데 왜 8월 8일을 정했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 8자를 옆으로 눕히면 ∞ 무한대의 기호가 된다. 무궁함을 의미한다. 5000년의 찬란한 문화를 가진 나라라고 하지만, 때때로 강국의 침략을 받았다. 그렇지만 우리 민족의 끈기와 지속성과 애국열정으로 다시 일어난 나라 아닌가?
활과 창을 쓰던 예전 군사력은 대포, 장갑차, 전투비행기를 만들어 수출도 하고 국방 강국으로 GNP $30,000 시대를 바라보며 세계 10대 부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여기서 만족하면 안 된다.
군대는 국방력에 국민은 자기 전공 분야에 무궁화 정신으로 최선을 다해 일해야 된다. 끈기 있고 지지 않는 열정을 무궁화 정신에서 배워 사람으로 도리를 다할 때, 우리 국민은 영원하고 번영할 것이다.
2025. 4. 5. 식목일
박윤규
(사)김포문화원 원장
(사)충효예 문화운동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