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우리 민족의 혼 무궁화 예찬
한국의 표징은 국기, 국가, 국화입니다.
이중 국화는 민족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풍토, 전설이나 민족성을 닮은 꽃으로 무궁화입니다. 나라마다 국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영국은 국화를 장미로 하였고, 미국은 산사나무꽃을 국화로, 중국은 매화로, 일본은 사쿠라를 국화로 표징하고 있습니다.
무궁화는 색상과 모양에 따라 크게 3가지로 나눕니다.
"첫째 백단심, 둘째 홍단심, 셋째가 자단심입니다”
무궁화꽃은 몹시 예쁘거나 향기가 짙은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겨레의 숨결이 담겨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좀 더 표현하면, 아담스럽고 향기가 은은하며 순결을 지닌 꽃이라고 말할 수 있지요. 아침햇살을 받으며 피어나고 저녁에는 지지만, 다음날 아침이면 어김없이 다른 꽃송이가 피어나며 늦은 봄부터 여름엔 극치를 이루고 서리발이 내리는 초가을까지도 줄기차게 피고지고 이어가는 모습을 보고 대를 이어가는 모습이 흡사 우리민족이 살아온 역사와 같아서 나라꽃을 무궁화로 정하였습니다.
일본의 식민지 시절 우리나라 수난사와 무궁화 수난사는 맥을 같이 합니다. 현재 동아일보의 표지 무궁화와 한반도는 일제강점기 못쓰게 정지당한 사실이 있습니다. 무슨 이유에서일까, 한민족의 얼이 담겨있다고 생각한 일본은 조선이 식민지에서 벗어나 나라를 되찾으려는 근원이 된다는 뜻에서 무궁화 말살정책의 지령을 내렸습니다.
학교나 공공기관에 있는 무궁화는 부스럼 전염병을 옮기는 꽃이라고 하면서 뽑아 불살러버렸던 사실이 역사기록에 남아있습니다. 이는 한민족의 정신을 말살하고 무궁화를 없애려는 흉모였습니다.
무궁화가 내포하고 있는 상징을 살펴보면, 꽃잎이 다섯 개로 다섯이란 숫자는 오복, 오륜, 오행 등 선조들의 기상이 담긴 좋은 숫자인 것입니다.
그래서 국기의 깃봉에는 무궁화 꽃봉오리를 상징하였고 애국가에도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을 넣었습니다. 대통령의 휘장‧국회의원 뱃지‧국군, 경찰의 모표‧학교 졸업장과 관청 상장엔 무궁화꽃과 꽃잎을 넣어 민족의 자존심을 표시하였습니다.
무궁화야말로 민족정신, 애국애족정신을 일깨우는 횃불입니다. 그래서 무궁화의 날을 8월 8일로 영원함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우리국민은 무궁화를 심고 가꾸고 사랑하여야 된다고 봅니다.
박윤규
(사)김포문화원 원장
(사)충효예 문화운동 공동총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