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6 11:2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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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향기를 찾아서 목록 ( 총 : 17건)

  • 반닫이

    반닫이황인선 시인 자리를 옮겼을 뿐인데옮겨왔을 뿐인데어찌 이리 서러운가요 어머님 시집올 때 따라와긴 세월 눈물에 배여지문처럼 아로새겨진 모습 달빛 받으며거실 한쪽에 쭈그려 앉은그 모습 애처로워그냥저냥 오가며 홀깃 했는데 저녁 어스름하염없이 앉아 계신 어머님어찌 이리도 서러운가요 황인선 시인(프로필)2025년 한국문인협회 '제14회 월간문학상'한국문인협회 정회원, 한국문인산악회부회장한국현대시인협회사무국장, 계간현대작가회 이사다음 '시인의동굴' 카페지기

  • 이구아수 폭포

    이구아수 폭포김민정 시인(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겸 상임이사) 성이난 휘몰이로 물줄기를 쏟고 있다 낯선 이방인은저만치 물러서라며 악마가 여는 목구멍섬뜩하다, 한순간 햇살을 곱게 꼬아만들어낸 프리즘 길 아무 걱정 말라는 듯무지개가 놓은 다리 살풋이 건너가시라물보라에 젖더라도

  • 겨울 강가에서

    [서울인뉴스] 겨울 강가에서황인선 시인흐름이 멈춘 강에는쌓인 눈 비질하는 바람이 휘돌고새 한 마리 날지 않는다쨍그랑 깨질듯 냉기로 가득한 하늘 모든 것이 멈춰진 이곳에도시간은 지나고 있어출렁이는 물결무늬가바람 따라 끝없이 새겨지고 있다이마주름살 같은 저 무늬 따라서 가면바람 속에 들 수 있을까눈보라 휘감는 그 등을 타고 도착한시간의 끝자락에 결연히 서서그대를 헤아려보고 싶다바람, 시간이 뒤엉킨 겨울 강가에서언 하늘 올려다보며잿빛 낙엽송 하나 오롯이 섰다.황인선 시인 한국문인협회 시분과, 한국문인산악회 부회장, 한국시인협회 사무국장,

  • 우리가 가야할 번영의 길

    [서울인뉴스]우리가 가야할 번영의 길-현객 윤태규 건축설계사·시인 세계를 선도할 대한민국은우리가 가야 할 번영의 길이다한강의 기적으로 영광의 면류관 발로 뛰면서 손으로 만들었다 기업인이 존경받는 나라그곳엔 늘 땀이 뭉친 기술그래도 젊음의 가치도 있고도덕적 인성도 함께 있었다 우리 기술의 희망과 설렘은자유민주주의를 꽃필 것이다. - 윤태규 건축설계사·시인 저서 : 청평호반의 연가

  • 황톳길 걸으며

    [서울인뉴스] 황톳길 걸으며- 황인선 시인 이 앙증맞은 조그마한 발자국은어디에서 와 어느 시대를 건너간역사인가 찰진황토에 또렷하게 새겨져삐뚤삐뚤 여기저기 길을 낸산만한 흔적들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하는이 발자국들을 되 밟는다 어느 발자국이나 제 역사가 있어,나름의 무게가 있고발끝 향하는 곳으로 길은 나기에오늘 이렇게 남기는 족적은 또누구를 부르는 이정표가 될까 차마 미끄러져 넘어짐을 저어하며무겁게 온몸을 디뎌수많은 자국 위에 한 뼘혁명을 새긴다. 황인선 시인(프로필)2025년 한국문인협회 '제14회 월간문학상'한국문인협회 정회원, 한

  • 유월은

    [서울인뉴스] 유월은 고암 박인수 시인구름산 자락 사거리살구나무 열매황색의 새콤달콤 향기입안 침 고임옛 추억 소환한다둘레길 연필심장승의 변모초여름 세월 빛 위에찾는 이 가슴속 기쁨 향내어주고삐걱거리는 그네산바람 내음 따라저 멀리접시꽃 뒷모습유월 향에 취한다 박인수 시인김수영문학회 회장, 한국문인산악회 회장,노해산악회 회장한국문협 도봉문인협회 명예회장, 한국문인협회 시분과 회장

  • 경주행

    [서울인뉴스] 경주행 박인수 시인 삼십칠도 여름빛 향기가토함산 굵은 모래 바닥숲속 내음발바닥 사이로후끈후끈 올라오고육십여 년의 기억 실타래걷는 걸음 속 추억향 되어가슴속 스멀스멀 피어나고석굴암석굴 전체의 은밀한 내음그 속 우뚝 솟은 본존불눈부신 고요함의 극치시간을 초월한 자비의 모습에이날은또 천 년의 신비를가슴속 새기며내 마음속 열대야발걸음을재촉하네요 박인수 시인김수영문학회 회장, 한국문인산악회 회장 한국문협 도봉문인협회 명예회장, 한국문인협회 시분과 회장노해산악회 회장

  • 능소화 꽃

    [서울인뉴스] 능소화 꽃 雪峰 한휘준 시조시인 오뉴월 뙤약볕에 까치 발 딛고 올라목타게 기다리는 얼굴 붉은 능소화들그런 이 한 사람쯤은 나에게도 있었네 혼미한 불볕에도 타지 않는 꽃잎처럼파도를 넘실타고 꿈결에도 실려 오는불멸에 사랑의 연인 나에게도 있다면 한휘준 시조시인한국문협 도봉문인협회장, 월하시조문학회장서정시마을 회장, 한국문인산악회 부회장중앙대 예술대학원 詩마루 동인 등

  • 장승배기

    [서울인뉴스] 장승배기 강정화 시인·문학박사 몇 생전의 전설이던가억울하게 돌아가신 님 그리워하루도 빠짐없이 문안 가는 길비 바람에도 씻기지 않는 천륜언약 남기고 떠나신 님 뵈려다복솔 우거진 길 넘나들다 한양길 보이는 지척 고갯마루에어가 지나치실 때 길목 지키려선 채로 정승된 아린 넋이여. 변치않는 기다림의 넋으로가슴깊이 긴 세월 묻어두고하늘 끝까지 바람 되어 지키는천하대장군 넋으로 땅끝까지 비 맞으며 지키는지하 여장군 넋으로 흩어진 다생 인연 긁어모아바람 되어 지나치는 님의 도포 자락 부여잡고 연연세세 살게 하소서 이별없이 부둥켜

  • 정방폭포

    [서울인뉴스] 정방폭포김민정 시조시인·문학박사 직립의 곧은 길을 여기 와 나는 보네구차함도 망설임도 거느리지 않은 몸짓뉘 위한 간절한 기도 저렇게 쏟아내나 아득히 햇볕 너머 떨어지는 저 고요용머리 구름 아래 떨어지는 저 고요마음 끝 둥글어지게 모난 곳을 깎아 주며눈 속에 감추어둔 근심이 있었던가서귀포 다 못한 사랑, 나는 네게 안긴다 김민정 시조시인·문학박사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상임이사·편집주간)국제펜한국본부 이사,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한국여성문학인회 이사한국시조시인협회 중앙자문위원한국여성시조문학회 고문, 나래시조시인협회 고문

  • 펄펄펄, 꽃잎

    [서울인뉴스] 펄펄펄, 꽃잎 김민정 시조시인·문학박사 순한 햇살들이 초록숲을 만들 동안바람에 지는 벚꽃, 천지가 꽃 안개다.나이테 둥근 시간도 새떼로 날아간다 움직이는 모든 건엔 둥지 트는 사랑 있지실시간 반짝이는 봄볕 속 너를 본다봄이다, 꽃불자락이 들녘마다 타오른다 김민정 시조시인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상임이사·편집주간)국제펜한국본부 이사,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한국여성문학인회 이사한국시조시인협회 중앙자문위원한국여성시조문학회 고문, 나래시조시인협회 고문

  • 감꽃 목걸이

    [서울인뉴스] 감꽃 목걸이 황인선 시인 아카시아꽃 지고 뻐꾸기 우는청록빛 숲에노랗게 밤꽃이 번져간다제비집 덩그러니 비어있는 한낮털북숭이 봄이는문지방에 눙치듯 있고반쯤 열린 대문 사이로만화책 실은 엿장수 지나고아이스케키 장수 지나고느티나무 옆집 아이 실금실금 지나간다단발머리가 몹시 나풀거리는 아이소나기 후드득 밤꽃 두들겨지린내 몽실몽실 피워내면감꽃 툭툭 떨어지는 시각그 꽃 실에 꿰어 목에 걸면추억보다 설렘이 먼저 달려와가슴에서 출렁거린다 황인선 시인2007년 한국문학정신 신인상, 한국문인협회 시분과 회원한국문인산악회 부회장, 한국현대

  • 뜨끔 / 초원 이경덕

    동시뜨끔 / 초원 이경덕 좋은 생각만 해야지뜨끔거짓말하면 안 되지뜨끔남의 물건을 탐내면 안 되지뜨끔나쁜 것을 바라보면 안 되지뜨끔 기도해도 그때뿐뜨끔 뜨끔 뜨끔 이걸 어째또 뜨끔 뜨끔. -시인/아동문학가 초원 이경덕(李庚德) 동정-《창조문학신문사》(2006)시, 《아동문학세상》(2010)에 동시로 등단. 한국문인협회 및 한국문인협회 도봉지회 회원(감사), 한국동시문학회,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사)한국동요문화협회 회원 등. 작가시선 및 도봉문화재단 우수동시 선정위원 역임. 동요 80편 작사 및 20편 유튜브 소개. 동시집『딱따구리 집짓

  • 바람이 한숨이다

    바람이 한숨이다황인선 시인 서부천 몽롱한 수면에 빽빽한노랑어리연꽃뿌리 내릴 땅 한 줌 없이 물 위에까치발로 떠서는 하늘 향해와글와글 농성 한 판 벌린다보란 듯 물가에 자리 잡고 앉은노랑 창포꽃이이해한다며 고갤 끄덕이는데마침, 지나던 바람이니가 뭘 알겠어! 하며 웃는다한겨울 볕 한 줌 안드는 쪽방에서전기장판 1단계 온기에 의지한 채하얗게 서리 낀 천장에 대고무기력하게 뱉어내는 긴 한숨저리 높이 계신 분들이이런 소리들 듣고나 계실지니가 잘못 살아서 그렇지! 하며핀잔이나 안 하면 다행이라고바람도 덩달아 한숨이다.

  • 시의 향기를 찾아서 '우산'

    우산김형순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그녀는 어디에 있을까떨리는 손으로 그녀를 찾는다약속 시간 늦지 않으려면 서둘러야지 하는 생각이머릿속에서 둥둥 따라다닌다 햇볕이 따갑게 내리쬐는 날은 햇볕을 차단하며관포지교(管鮑之交)처럼 함께하는 그녀바쁘게 살아가는 날에는 그녀에게 홀대는 안 했는지비가 내리는 날 반성해 본다 신발 위로 툭툭 떨어지는 빗방울이위에서는 미끄럼타듯이 주르륵 또르르 흘러그녀의 리듬에 맞춰 툭툭 치고 지나간다내 삶의 일부가 되기도 하며 때론 안식처가 되어주는 그녀순간 날개를 펴고 도심을 경쾌하게 걷는그녀는 어느 카페로 사라졌다

  • 꽃차를 마시며

    - 꽃차를 마시며 황인선 시인 꽃차를 마시며장독대에 핀 서리꽃을 봅니다 잘 덖은 갈색 바삭한 꽃송이가깊은 향기 머금고 있듯주름 꽃으로 간직한 어머니 과중한 시집살이 견디시다가자식 학비 벌어보겠다고친정 다녀와서 우셨지요 아버지 병수발하며가슴 쓸어내리시던수많은 낮과 밤도 지금은빈 잔에 남아 있는 꽃송이처럼홀로 계신 어머니 꽃차를 마시며어머니와 제 생을 봅니다

  • 나비의 무덤 1   

    나비의 무덤 1 황인선 시인 나비의 주검을 보았는가부서진 날개를 차가운 눈 속에 묻고팔랑거리는 노래를 멈춘거룩한 주검을 보았는가아이가 눈을 뜬 곳은여기저기 불타고 파헤쳐진폐허 한가운데서 싸늘히 식어가는어미 품이었다놀란 아이 눈에 들어온 것은포연이 자욱한 건물 잔해 사이로나풀나풀 날아오르는흰빛에 싸인 나비 한 마리세계로 타전된 뉴스에선앙담은 입술 결연한 눈초리가이대 팔 가리마 가르는 확고한 목소리로전쟁을 선언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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