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칼럼 목록 ( 총 : 2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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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비명
박윤규 김포문화원장 - 수필/기고 -[서울인뉴스] 묘비명 올해 추석 전 대한민국의 개그계 대부 코미디언 전유성이 세상과 인연을 끊으려 할 즈음 개그계 선·후배 친구들이 병문안하던 자리에서 한 친구가 “묘비명을 할거냐?” 무슨 말을 남기고 싶냐고 물었다. 전유성은 이렇게 응대했다. “웃지마, 너도 곧 와” 묘비명 할 때 명자는 성명할 때 쓰는 명(名)이 아니라 새길 명(銘)을 쓴다. 고인이 평생 잘 쓰던 외마디 작별인사라 할 수 있다.미국의 정치가·외교관·과학자·저술가를 지낸 벤저민 프랭클린은 죽기 전 젊었을 때 묘비명을 정하고 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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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과 그리고 행복
[서울인뉴스] - 박윤규 원장 칼럼- 수명과 그리고 행복인간은 누구나 오래 살기를 갈구한다. 80세 이상 된 상 노인이란 칭호를 붙인 사람도 나는 이제 늙어서 다 된 사람이다. 인식하면서도 속마음은 더 오래 살기를 염원한다.노인이 이제 살 만큼 살았으니 죽어도 한이 없다는 말은 처녀가 시집 안 가겠다는 말과 같은 것 아닐까? 일반 서민이 개똥밭에 뒹굴어도 저승보다는 이승이 좋다함은 당연한 말이라고 볼 때 부와 권력의 양날개를 소유한 사람들이 불로장생을 열망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으로 생각해 본다.우리는 세계 역사에서 진시황의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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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스쿨의 오늘, 도봉 교육의 내일을 묻다
[서울인뉴스] - 칼럼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파도가 교육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 정해진 지식을 암기하던 교실에서 벗어나, 상상하고(Imagine), 만들고(Make), 공유하는(Share) 창의적 인재의 중요성은 이제 시대적 합의가 되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서울의 동북권, 도봉구가 ‘메이커스쿨 도봉’을 통해 보여준 행보는 기초지방정부가 미래 교육을 어떻게 선도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의미 있는 실험이자 성공적인 사례다.■ 단단한 반석 위에 쏘아 올린 ‘창의성의 요람’ ‘메이커스쿨 도봉’의 성공은 더 이상 가능성이 아닌, 검증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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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멸과 패배
[서울인뉴스] 박윤규 원장 칼럼- 파멸과 패배어니스트 헤밍웨이는 1952년 '노인과 바다'란 문학소설 작품을 발표하였고 1953년 퓰리처상을 받고 1년 후 1954년엔 영광의 노벨상을 받았다. 그는 쿠바에서 머물던 시절 평생 어부로 살아온 친구의 경험담을 듣고 직접 바다에 배를 타고 나가 경험을 토대로 글을 써서 명작을 남겼다. 헤밍웨이는 이 세상에서 “선”을 위해 싸우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존경과 인내심을 잘 표현한 작품이었다는 좋은 평을 받았다. “노인과 바다” 작품에서 파멸과 패배에 대하여 잘 말해주고 있다.예를 들면, 지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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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는 전통문화의 구심점이다
[서울인뉴스]- 칼럼 -■시조는 전통문화의 구심점이다시조를 음악으로보나 문학으로보나 전통문화의 구심점인데도 옛사람들은 생활철학으로 만들지 못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가락(歌樂) 자체를 천시하였다. 따라서 노래나하는 하층인 취급을 받았다.그런 처지에서 가정이나 사회에서 시조음악을 이해 못 한 체, 삶을 살아왔기에 생기(生氣)가 못 나오고 진보를 추구하는 마음이 적었다.가법이 있되 본질을 알 수 없고 음악이 있으되 깊은 맥을 잘 몰라 헤맸으니, 시조는 특성 자체가 장황하게 느껴졌다.우리나라의 경우 고구려 때 을파소가 고려 때 최충이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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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와 황희 정승
[서울인뉴스] - 칼럼 -황희 정승은 1363년 개풍군에서 태어났으며 고려말과 조선 초기의 재상직에 오르고 호는 방촌이다. 조선 역사상, 영의정, 우의정, 좌의정 18년간이나 최장수 관직 생활을 하였다.1385년 22세 때 진사로 급제하여 정치입문 후 인성 친화력의 도를 닦았다. 그의 훤칠한 인물에 눈이 매서워 함부로 접견을 못하였고, 이성계의 회군으로 나라가 시끄러워져 고려가 멸망할 때 절의파 70여 명의 식자들과 두문동에 은거 중이었으나, 조선을 세운 이성계의 부름을 재차 받고서 관직 생활의 반열에 올라 성균관 학관(관장)이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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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만 원의 민생지원금, 그보다 먼저 돌봐야 할 삶이 있다
[서울인뉴스] - 칼럼 - 최근 유튜브를 통해 공영방송에서 제작한 발달장애인 가족의 현실을 다룬 다큐영상을 보았다. 국회 앞 집회에서 한 어머니는 ‘우리의 죽음의 사슬을 국가가 끊어달라’고 절규했다.24시간 내내 이어지는 돌봄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한 가족이 무너져 내리는 비극, 이는 더 이상 개인의 불행이 아닌 사회 시스템의 부재가 빚어낸 ‘사회적 참사’에 가깝다. ‘사회적 약자와의 동행’을 기치로 내걸었던 지난 진보 정부 시절을 돌아볼 때, 과연 우리는 이 참사 앞에서 얼마나 떳떳할 수 있을까. 이재명 정부는 과거의 한계를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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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재능(DNA)을 발휘하자
칼럼-타고난 재능(DNA)을 발휘하자 가수 故최희준은 1936년생이며 2018년 82세로 작고하였다. 최희준 가수 하면 떠오르는 노래가 “하숙생”이다.구수한 동네 아저씨처럼 인자한 모습에 정장한 신사상이다. 서울 경복고를 나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였고 우등 모범생의 부모에 효도하는 유교적 좀 엄격한 가정에서 성장하였으나, 남다른 구수한 목소리에 차분한 몸가짐은 1963년 동아라디오 방송에 출연함으로 그 빛을 발휘하였다. 1964년 동양 방송에서 조리 있는 음성으로 라디오 시절 혜성처럼 떠오르다 TV 시대가 전개되면서 일류 가수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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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리 전투의 교훈
칼럼지평리 전투의 교훈 우리는 역사 기록을 잊어서는 안 되며 불운은 언제 또 찾아올지 모른다. 지평막걸리는 애호하는 사람은 많아도 6.25 지평 전투를 기억하는 사람은 드물다. 5,000여 명의 중공군과 프랑스 500명이 1951년 2월 13~16일 전투는 1/10 아군 병력의 빛나는 승리로 부산으로 전진하려던 적 병력을 저지한 프랑스 참전국의 빛나는 전투였다.한국은 6.25 참전국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를 비롯한 16개국과 의료지원국 노르웨이, 인도를 비롯한 5개국 군수물자 및 재정을 지원해 준 아르헨티나, 멕시코를 비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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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孝) 사상이 희망의 나라를 만든다
칼럼효(孝) 사상이 희망의 나라를 만든다 고(故) 정주영 씨는 부친의 말씀을 순종한 효자였다. 가난했던 대가족의 어린 시절 선친께서는 “너는 종손이다” “땀 흘려 일하라” “조상을 잘 받들라” 말씀을 유언으로 가슴에 담고 가족의 우애를 우선시하였고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땀 흘려 일했다.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일념으로 한국의 현대그룹 회사를 만들어 부를 이룬 존경받는 인물이 되셨다.정 회장의 인생행로는 효(孝)를 실천한 대기만성형의 표본이다. 요즘 한국의 효 사상을 살펴보자. 가정과 학교에서 효 사상을 등한시하니 위계질서가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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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의 외로움과 그리움
기고석양의 외로움과 그리움-김포 아라뱃길따라 외로움이란 석양이라고 생각해 본다. 석양을 만나려 한강 줄기 아라뱃길을 따라 자전거 전용도로인 인천 서구 장기리 항어장터에 있는 잉어조형물을 향해 페달을 밟았다. 좌우로 해지는 저녁노을 아파트 숲의 풍경은 석양빛에 노년의 형태로 시야에 들어온다.맑은 강변 공기가 뿌연 스모그로 변하고 굉적 자동차 소음은 청각을 울리고 있었다. 황사의 찌푸린 날씨에 인간의 한숨 소리가 외롭고 쓸쓸하다는 메아리로 환청되고 있는 순간 자전거의 두 바퀴가 장기리 항어장터 잉어 조형물에서 멈춘다.어느 작가의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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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글장난이 아니다!
소설은 글장난이 아니다! 정치권의 치졸한 변명 중 단골로 등장하는 구절이 ‘소설 쓰고 있네’라는 말이다.자신에게 쏟아지는 의혹에 대해 한마디로 허구, 거짓이라는 의미다. 왜 이런 비유가 가능할까. 소설에 대한 사전적 개념 ‘사실 또는 작가의 상상력에 바탕을 두고 허구적으로 이야기를 꾸며 나간 산문체의 문학 양식’에 근거한다.그렇다면 소설은 과연 허구에 지나지 않을까. 한마디로 천만에다. 소설의 바탕을 오해한 데에 따른다. 소설은 상상력도 한몫하지만 본질적으로 작가 개인이 직간접적으로 취득한 경험에 기반한다.상상만으로 소설이 이루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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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해와 노원의 지명유래
노해와 노원의 지명유래 먼저 필자의 고향 노원구(태어날 당시는 양주군 노해면)에 대해 언급하자. 현재 노원은 고려말부터 조선조까지 존재했던 노원역(蘆原驛) 그리고 임진난 중에 행해진 노원평(蘆原坪) 전투 현장을 지명이 동일하다는 이유로 모두 노원에 존재했다는 우를 범하고 있다.그런 이유로 과거 역 주변에 있던 역참으로 인해 노원구 여기저기에 말 동상들이 설치되어 있고 심지어 마들의 마는 뽕나무과의 한해살이 풀인 마(麻, 삼)임에도 불구하고 말로 해석하여 마들 주변 가로등에 그를 적시하는 안내판이 늘어서 있다.또한 임진란 중 의병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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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성과 무궁화
칼럼우리 민족성과 무궁화금년 4월 5일 식목일이 80회를 맞이한다. 무슨 나무와 꽃을 심을까? 세계 여러 나라들이 17세기를 전후하여 나라꽃 국화를 정하기 시작하였다. 영국은 장미꽃, 미국은 산사나무꽃, 일본은 사쿠라 등 국화라 정하고 표방하였다.우리나라 조선시대 때는 자두꽃을 왕실 꽃이라 정했는데, 왕실은 나라를 상징했으니 자연히 왕실 꽃이 나라꽃 대접을 받았다.일제 침략 강점기를 맞이하자 백성들은 왕실은 힘이 없으니 절대 우리는 쓰러지지 말자며 강하고 끈기 있는 나라를 상징하는 꽃을 나라꽃으로 정하자는 의견으로 나라꽃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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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日帝)의 유산, 북한산
칼럼일제(日帝)의 유산, 북한산 서울의 진산인 북한산의 명칭에 대해 말들이 많다. 혹여 어떤 이의 경우 북한산이라는 명칭에 대해 침을 튀겨가며 거부 반응을 나타낸다. 무슨 사연이 있어 그런지 북한산 명칭의 유래를 살펴보자.북한산이 문헌상 최초로 등장하는 시기는 삼국 시대 초기다. 삼국사기 본기 온조왕에 관한 기록이다.『주몽이 북부여에 있을 때 낳은 아들 유리가 와서 태자가 되자, 비류와 온조는 태자에게 용납되지 못할까 두려워 마침내 오간 · 마려 등 열 명의 신하와 더불어 남쪽으로 갔는데 백성들이 따르는 자가 많았다. 그들은 드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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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은 패거리의 영역이 아니다!
칼럼문학은 패거리의 영역이 아니다! 정치판을 벗어나 막 소설가로 변신을 시도하던 무렵의 일이다. 당시 초등학생이던 딸아이가 책을 읽으면서 연신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다. 의아한 생각이 일어나 아이가 읽고 있는 글을 바라보았다.시선에 들어온 몇 구절의 글을 읽자 어디선가 한번쯤은 보았음직한 느낌이 일어났다. 그러기를 한순간 망치로 뒤통수 맞은 듯한 충격이 찾아들었다. 아이가 읽고 있는 글은 바로 ‘이상’의 작품 ‘날개’였기 때문이었다.본능적으로 아이로부터 책을 빼앗다시피하여 표지를 살펴보았다. 큼지막하게 쓰인 ‘초등학생 권장 도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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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의 혼 무궁화 예찬
칼럼우리 민족의 혼 무궁화 예찬 한국의 표징은 국기, 국가, 국화입니다.이중 국화는 민족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풍토, 전설이나 민족성을 닮은 꽃으로 무궁화입니다. 나라마다 국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영국은 국화를 장미로 하였고, 미국은 산사나무꽃을 국화로, 중국은 매화로, 일본은 사쿠라를 국화로 표징하고 있습니다.무궁화는 색상과 모양에 따라 크게 3가지로 나눕니다."첫째 백단심, 둘째 홍단심, 셋째가 자단심입니다”무궁화꽃은 몹시 예쁘거나 향기가 짙은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겨레의 숨결이 담겨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좀 더 표현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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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 이방원의 실체를 밝힌다!
태종 이방원의 실체를 밝힌다! 조선 조 3대 임금인 태종 이방원은 우리 역사에서 상당히 과대포장되어 있다. 2차례에 걸친 왕자의 난을 통해 보위에 오른 그를 실질적인 조선의 개국자로 칭하며 흡사 영웅호걸 정도로 간주하지만 실재는 전혀 다르다.먼저 권력 장악 과정이다. 정도전 일파에 의해 죽음이 목전에 다가온 시점에 이방원은 무방비 상태, 속된 표현으로 개털이었다. 사병을 혁파하고 중앙군에 편입시켜야 한다는 정도전의 주장을 이성계가 고스란히 받아들인 탓이었다.평소 나대기 좋아했던 이방원에게 절체절명의 순간이 다가오지만 방원에게는 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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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붕 밑에 생각이 다른 두 세대
칼럼한지붕 밑에 생각이 다른 두 세대 꼰대라는 사전적 정의는 늙은이를 일컫는 말이다. 다시 표현하면, 기성시대에 고집불통 노인의 대명사다. 꼰대는 나이와 감투를 앞세워 아랫사람에게 가르치려하며 따라오도록 마치 자기가 주인공 행세를 한다. 자기 생각에 경험을 앞세워 상대방에게 자기주장을 주입시키려 일컫는 말을 꼰대라 칭하는 것 같다.예전 노인 어르신은 존경의 대상이었다. 한가족의 중심에서나 한마을에서나 권위가 있어 사소한 다툼이나 사건에 재판관과 같은 잣대 노릇을 하였다. 이제 장수사회가 됨에 경험시대는 새로운 아이디어 시대, 정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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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정신은 왜 중요한가?
기자정신은 왜 중요한가?요즘 기자라고 하면 ‘기레기’를 먼저 떠올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기레기는 부정확하거나 왜곡된 보도를 일삼는 기자나 언론인을 비판하는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이 단어는 이미 언론이 본래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킬 때 사용되는 용어가 되었습니다.언론인 스스로 그 문제를 짚어보겠습니다.▴왜곡된 보도사실을 과장하거나 특정 방향으로 편향된 보도를 통해 대중을 오도하는 경우▴자극적 클릭 유도조회수를 위해 선정적 제목이나 내용으로 과도하게 자극적인 기사를 작성하는 경우▴팩트 체크 부족정확한 사실